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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잡상] 연구실 인턴을 하고 난 후
    잡상 2024. 1. 27. 21:19

    KIST computational neuroscience 뇌과학 연구소에 짧게 한달동안 인턴 생활을 하고 느낀점을 정리해보았다. 지식보다는 느낀점 위주로 정리해보았다. 

    경험 - DALLE

    1. 항상 메모해라.

    새롭게 배우는 것이 있다면, 항상 메모해야 한다. 쉬워 보이는 것일지라도 메모해야 한다.메모할 때에는 기본적인 것뿐만 아니라 디테일한 것을 의식적으로 보려고 노력하면서 메모해야 한다. 메모하면서 스스로 개념을 정리하고, 암기까지 할 수 있다. 기회가 된다면 사진을 찍어서 메모해라. 메모하는 방법은 상관없다. 핸드폰이 안된다면 펜으로도라도 메모해라.

     

    2. 스스로 문제를 정의하기.

    자신이 문제를 스스로 정의하고 이를 해결하고 하는 자세가 중요하다. 기존의 주어진 일보다, 스스로 기존의 상황에서 문제의식을 발견하려고 노력하고 이를 해결하고자 노력하는 것이 중요하다. 흔히 말하는 '주인의식'이라고도 볼 수 있을 것 같다. 랩실 실험을 진행할 때, 생각보다 엉성한 부분이 많았다. 실험 진행 방법에 좀 투박한 방식이 많았는데, 이를 효율적으로 진행할 수 있는 독특한 아이디어를 대충 제시한 적이 있었다. 물론 현실적으로 안되었지만, 이렇게 스스로 문제의식을 발견하고 해결하고자 하는 자세가 중요하다.

    물론 '주인 의식'을 가지는 것은 힘들다. 하지만 꼭 이러한 접근보다는 자신 스스로의 문제 설정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문제를 설정할 때, 외부에서 주어진 문제가 있지만, 내적에서 발생하는 문제 또한 존재한다. 한 박사님은 '인체의 internal state을 external state으로 표현하는 것'에 대해 연구하는 것을 스스로의 큰 질문으로 던지셨다. 이처럼 내적으로 정의한 문제가 외적으로 주어진 문제랑 합치할 때 주인의식을 갖기가 쉽다.

    하지만 처음에는 문제를 스스로 정의하기가 어렵다. 다른 사람에게 물어봐서 문제를 찾거나, 자신이 속한 집단에서 필요한 문제를 찾는 것도 좋다. 물론 이 때 이 문제는 당장 해결해야하는 문제이거나 아니면 당장 급하지 않은 문제일 수 있다. 꼭 하나일 필요가 없으며, 영웅적일 필요 또한 없는 것 같다. 나도 내 자신에게 솔직해지면서 이를 정의하고자 한다. 

    나중에 다른 글에 정리할 것 같지만, 나는 개인적으로 BCI의 시대 도래에 큰 흥미를 가지고 있는데, 직접 인턴을 하면서 박사님께 실제 필드에서 이와 관련된 큰 질문을 여러 들을 수 있어서 개인적으로 나의 문제를 정의하는데 도움을 준 것 같다. 이처럼 내적 문제가 꼭 나 스스로만 해결해야 되는 부분은 아닌 것 같다. 오히려 다른 사람을 통해 더 다져지는 것 같다.

     

    3. '진짜 일' 구분하기.

    "하루종일 바쁜데 한게 없다."

    인턴을 하면서 느낀점 중 하나이다. 아침부터 분명히 쉬지 않고 무엇인가 했는데 하루, 일주일이 지나면 딱히 이루어낸 것이 없는 것 같은 기분이 든다. 왜 그러한지를 생각해보았다. 아무래도 잡다한 업무가 많고, 해야할 일들이 많아 하나 집중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아서 그런 것 같다.

    이를 타파하기 위해서는 스스로 정의한 문제의식에 해당하는 '진짜 일'을 구분하고 이를 꾸준히 끌고 갈 능력이 있어야 한다. '진짜 일'이란 자신이 정의한 문제의식을 해결하는데 깊게 관련된 일이다. 자신에게 필요한 '진짜 일'을 구분하고 이를 매일 꾸준히 하는 것이 중요한 것 같다. 예를 들어, 대학원생의 본분은 연구이므로, 다양한 잡다한 미팅보다는 자신이 하는 연구의 진전이 되는 일에 몰입하는 것이 중요하다.

    추가적으로 하루를 효율적으로 보내기 위해서는 이러한 '진짜 일'을 리스트하여 하나씩 집중하는 것이 효율적이다. 잡다하게 공부하면 다 놓친다. 집중력을 소비하기만 하고 진전을 이루지 못한다. 오히려 하나의 일을 오랫동안 끌고 가는 것 또한 효율적일 수 있다. 

     

    4. 필요한 공부를 찾아가기.

    어떤 문제 상황을 해결하거나, 새로운 지식을 공부할 때 적당히 공부해야 한다. 너무 얕해서도 안되고, 너무 깊어서도 안된다. 나의 수준과 나의 문제상황에 알맞는 공부를 찾아서 빠르게 끝내야 한다. '빠르게' 또한 핵심이다. 길게 공부하면 깊어지거나, 의도하지 않은 방향으로 새는 경우가 많다. 스스로 이를 인지한다면 상관 없겠지만, 정보 과다로 인해 자신도 알아차라지 못한채 다른 길로 새는 경우가 허다하다. 만약에 길을 잃어버린 것 같다고 생각했을 때, 스스로 정의한 문제를 되새겨 자신이 '진짜 일'을 하고 있는지 다시 생각한다면 길을 다시 찾아갈 수 있을 것이다.

     

    5. 생각보다는 경험이다.

    항상 느끼는 생각이지만, 스스로 망상하는 것은 오히려 착오가 일어나기 쉽다. 답을 찾고 싶으면, 직접 봐야 한다.

     

    6. Practice makes Perfect.

    생각보다는 직접 봐야한다.

    직접 보는 것보다는 직접 해봐야 한다.

    직접 한 번 해보는 것보다는 여러 번 해야 한다.

     

    7. 기존의 체제에 의심하기.

    생각보다 별 다른 이유 없이 기존의 관습대로 이어진 문화가 많다. 모두가 이가 불편하거나, 이상함을 느끼지만 넘어가는 경우가 많다. 맹목적으로 따를 필요가 없는 경우가 꽤 있다. 제프 베조스가 인터뷰한 영상에서도 나오지만 이를 경계해야 한다. 질문을 던지고, 반박하는 자세를 기를 필요가 있다.

     

    8. 모든 지식은 논문에서부터 나온다.

    논문 지식의 가공에서 컨텐츠가 생성된다.

     

    9. 세상에는 부조리 투성이다.

    연구에서 조차 부조리를 느낄 줄 몰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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